6월은 일반적으로 여름 비수기에 앞서 무담보 채권 발행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나 올해는 예외다. 지난 5년간 6월 무담보 채권 평균 발행 규모는 110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달의 경우 고작 280억달러에 불과하다.
FT는 그리스를 둘러싼 유럽 채권시장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반적 은행채인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비해 안전성에서 돋보이는 커버드본드로 선회하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처음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유동화해 발행한 채권으로, 은행이 직접 발행하면서 대차대조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그리스의 위기 극복 여부를 타진할 기회인 새 내각 신임투표와 `중기 재정 계획`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무담보 채권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중기 재정 계획 법안 표결이 끝나봐야 시장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하지만 현재 악화된 투자 심리를 고려할 때 법안 통과 후에도 무담보 채권시장이 되살아나지 못할 공산도 크다며 이 경우 시장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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