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일부를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미국 측 협상안에 대한 역제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핵시설 해체 요구는 거부했다. 이란 반관영 통신 타스님(Tasnim)은 이란 정부가 이 보도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의 답변에 대해 “완전히 용납 불가(TOTALLY UNACCEPTABLE)”라고 밝혔다.
협상 결렬 우려에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기준 지표가 되는 브렌트유는 장 초반 최대 3.5% 상승해 배럴당 104.80달러까지 치솟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 넘게 상승하며 배럴당 98달러대에 근접했다. 지난 2월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차단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분쟁이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충격”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P500 선물 0.3%↓… 6주 연속 상승 랠리 제동
뉴욕 증시 선물은 일제히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3%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도 0.3% 내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4월 비농업 고용이 11만5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만5000명)를 대폭 상회하면서 S&P500과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6주 연속 상승이라는 2024년 이후 처음 있는 기록을 세웠다.
뉴질랜드은행의 제이슨 웡 전략가는 “트럼프의 이란 평화안 거부로 이번 주가 ‘위험 회피’ 모드로 출발하게 됐다”고 진단하며 “초반 거래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최근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추격 매수하는 모멘텀 전략이 역사적으로 매도세를 예고했던 극단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도 지난주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를 인용해 고모멘텀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늘어났고 포지셔닝도 최근 몇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쇼크 장기화 시 2027년에야 정상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이 몇 주 이상 계속 제한될 경우 시장 정상화는 2027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과반수가 이 좁은 해협에 대한 교란이 6월 말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경제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 전반을 훨씬 더 나은 상태로 유지시켜 줄 더 크고 구조적인 요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의 이목은 물가 지표에 쏠린다. 오는 12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한 3월에 이은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유가 급등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를 동결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금리선물 시장도 올해 금리 동결을 시사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