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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8시 46분께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날 시위는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사당역을 거쳐 삼각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시민 여러분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 해주십시오’란 피켓을 목에 걸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금까지 저희들의 외침이 오늘 국회에서 에산이 반영돼 통과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예산이 통과돼서 작년 12월 3일부터 249일째 외치고 있는 저희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장연 시위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교공은 전날 전장연의 시위로 열차 출발이 7분 30초 정도 지연되자 열차 한 대를 삼각지역에 세우지 않고 통과시킨 바 있다. 전장연 측은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지만, 공사 측은 “운행 지연 행위가 맞다”고 맞섰다.
박 대표는 오는 16일부터는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 방침에 사과를 요구하는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오늘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이 (예산 집행) 실행이 될 때까지 지역에서 기다리겠다”면서도 “서울시의 무정차 방침과 장애인 리프트 사망 사고에 따른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서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