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20일 06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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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펩트론(087010)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장기지속형 제형 특허 관련 이데일리 보도에 대해 마우스에서 확인한 2주 간격 항비만 효능이 약물의 최대 지속기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 [단독]월1회·최대 3개월 내세웠던 펩트론…특허 속 효능시험은 최대 2주 간격
그러나 기존 보도의 핵심은 특허 명세서에서 항비만 효능을 직접 검증한 가장 긴 투여 간격이 2주였다는 점이다. 특히 경쟁사에서는 동물시험에서 더 긴 반감기를 확인한 데이터도 나왔다. 펩트론이 강조한 동물과 사람의 반감기 차이만으로는 월 1회 또는 2~3개월 간격 투여에 따른 인체 항비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우스보다 사람 반감기 길다”…월 1회 인체 효능은 별도 검증 필요
펩트론은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2주 간격 항비만 효능시험 데이터가 약물의 최대 지속기간이 2주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2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효능이 확인됐다’는 결과이지, ‘2주 이후에는 약효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2주 간격에서 항비만 효능을 확인했다는 사실과 그보다 긴 투여 간격에서도 충분한 효능이 유지된다는 사실은 별개의 문제다.
펩트론은 유럽의약품청(EMA) 자료를 인용해 세마글루타이드의 반감기가 마우스에서는 약 8시간, 사람에서는 약 148시간으로 차이가 난다고 했다. 동물과 사람의 약물 소실 속도가 다르므로 마우스 효능시험의 투여 간격을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세마글루타이드 자체의 종별 약동학적 특성을 보여주는 자료다. 펩트론의 생분해성 고분자(PLGA) 미립구 제형인 ‘PT403’을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약물이 얼마나 오래 방출되고 실제 체중감량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직접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약물 자체의 반감기와 서방형 제형의 약물 방출기간, 실제 항비만 효능이 유지되는 기간은 구분해야 한다. 장기지속형 제형은 약물이 고분자 미립구에서 방출되는 속도에 체내 흡수·소실 과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세마글루타이드의 반감기만으로 적정 투여주기를 판단하기 어렵다.
바이오업계의 한 비임상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소동물에서 대동물, 사람으로 갈수록 초기 방출은 감소하고 반감기가 늘어나는 경향은 있다”면서도 “반감기가 구체적으로 몇 배 늘어나는지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종간 차이는 저분자 화합물과 바이오의약품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바이오의약품은 적용이 더 어려운 편”이라며 “구체적인 반감기 수치를 장기지속형 제형에 적용하려면 그 근거와 계산 방법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인 ‘위고비’는 사람에서 약 일주일의 반감기를 보이지만 투여주기는 주 1회다. 약물이 체내에서 천천히 소실된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투여 간격 동안 치료에 충분한 약물 농도와 효능이 유지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ADA서 3주 간격 동물시험 공개…인체 체중감량 효능은 미검증
펩트론은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월 1회 세마글루타이드 후보물질 PT403의 비임상시험과 인체 예비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공식 초록에 따르면 식이유도비만(DIO) 마우스에서 PT403을 2주 또는 3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 시험 4주 차에 약 30%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단 3주 간격 동물시험이 월 1회 또는 2~3개월 투여의 인체 효능을 직접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발표된 인체 예비시험은 건강한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T403 4㎎을 한 차례 투여한 8명과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0.5㎎을 주 1회씩 4회 투여한 8명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비교했다.
PT403 투여군에서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이 연구는 체중감량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설계된 시험이 아니었다. 공개 초록에는 구체적인 인체 약동학(PK) 수치도 제시되지 않았다. PT403의 초기 인체 안전성·내약성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이를 월 1회 투여에 따른 체중감량 효능이 검증된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미니피그 70일 PK 강조…인체 항비만 효능 입증과는 별개
펩트론은 랫트에서 투여 후 35일까지, 미니피그에서는 70일까지 혈중 약물 농도를 관찰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특허 명세서에 기재된 1~3개월 투여 가능성은 특정 마우스 효능시험의 투여간격 하나만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제형의 설계와 방출 특성, 비임상 약동학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간 혈중 약물 농도가 관찰됐다는 사실과 해당 기간에 치료에 충분한 농도가 유지돼 실제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인체에서 적정 투여주기를 확인하려면 약물 노출량과 체중감량 효능, 반복투여에 따른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경쟁사에서도 장기간 약물 방출을 관찰한 비임상 자료가 확인된다. 지투지바이오가 2022년 등록한 세마글루타이드 서방형 미립구 특허(KR10-2375262)에 따르면 랫트에 투여한 일부 제형에서 최장 63일까지 약물 방출이 관찰됐다. 이는 펩트론 특허 명세서에 기재된 랫트 약동학시험의 관찰기간인 35일보다 길다. 지투지바이오는 이후 3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의 랫트 약동학 자료도 공개했다.
펩트론은 추가 연구자료와 관련해 “추가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자료가 존재하지 않거나 그 결과가 부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데일리도 추가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 회사가 관련 데이터의 보유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도했다.
펩트론의 반박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쟁점은 월 1회 또는 2~3개월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실제 인체에서 충분한 항비만 효능과 안전성이 유지되는지 여부다. 회사는 동물과 사람의 반감기 차이, 비임상 약동학 자료 등을 제시했지만 이는 장기지속형 제형의 개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일 뿐 해당 투여주기의 인체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입증하는 결과는 아니다.
펩트론은 “당사는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반 GLP-1 장기지속형 제형의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연구개발 성과와 사업 진행사항은 공개 가능한 범위와 시점에 따라 안내드리겠다”고 했다.
![펩트론은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팜이데일리의 '[단독]월1회·최대 3개월 내세웠던 펩트론…특허 속 효능시험은 최대 2주 간격' 기사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자료=펩트론)](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700181.1280x.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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