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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300억대만달러(약 1조 2700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톈궁-3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고고도 대공미사일로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톈궁-3 의 실탄 사격 평가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며 “주요 목표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최대 요격고도는 70km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목표는 톈궁-3의 성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타이난(台南), 핑둥(屛東), 타이둥(台東) 등지에 슝(雄)-2, 슝-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이 국방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최근 중국군이 대만해협에서 잇따라 군사 도발을 강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젠(殲·J)-16 전투기 4대, KA-28 대잠헬기 1대 등 중국 군용기 5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20일에도 중국 군용기는 6차례에 걸쳐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안보 위협이 고조되자 향후 5년간 2400억대만달러(약 10조 1900억원)를 추가 투입해 국방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