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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선 흔들려도 매도 실익 없다”…대신證, 3분기 코스피 상단 1만15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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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6.29 08:07:44

대신증권 7월 증시 전망
유가 하락·2분기 실적 시즌이 상승 동력
단기 변동성은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
주도주는 매집, 소외주는 순환매 대응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3분기 중 1만 1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2분기 실적 시즌 진입, 기업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발간한 ‘7월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1만 시대 진입을 위한 진통 과정은 감안해야 하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시 80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상승 추세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대신증권)
(표=대신증권)
이 연구원은 7~8월 증시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물가와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유가 하락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하향 안정되고, 이는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강화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7월 증시의 핵심 변수는 실적이다. 대신증권은 마이크론의 호실적을 시작으로 7일 삼성전자(005930) 잠정실적 발표 이후 2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000660) 실적 발표도 반도체 수익성과 중장기 수요를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은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근거한 상승 추세 재개와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변화율, 마이크론 3분기 실적, 수출 모멘텀을 감안하면 한국 반도체 실적 눈높이는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외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를 제외한 2분기 수출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9.0%에서 11.5%로 높아진 반면, 비반도체 업종 영업이익 전망은 오히려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될 만큼 눈높이가 낮아져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기대가 낮은 만큼 2분기 어닝시즌에서 비반도체 업종도 개선세를 보이면 극단적인 코스피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코스피 1만 시대 진입까지는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미국과 이란 협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노이즈가 재발할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와 물가 지표, 변동성지수(VIX) 반등도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등 주도주 과열과 실적 대비 고평가 부담이 남아 있다는 점도 변수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 같은 변수들이 추세를 훼손하기보다는 투자심리와 수급 변동성을 자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실적과 경기 등 펀더멘털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고 강하다”며 “유가, 금리, 달러 반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다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8000선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31배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선행 PER 8배를 밑도는 ‘딥 밸류’ 국면이자 코로나19 당시 저점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극심한 저평가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5월 말 1015포인트에서 지난 26일 1093.8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현재 EPS 수준에 선행 PER 10배만 적용해도 코스피 1만 시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도가 리밸런싱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6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37조 20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7조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공백을 메웠다. 대신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경우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시장 주도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주도주에 대해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방산, 조선, 기계 등 기존 주도 업종은 단기 조정을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코스피가 9000선 이상일 때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8500선 이하에서 매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대비 저평가·소외 업종 중심의 순환매 대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관리, 화학, 조선, 철강, 통신, 기계, 건설, 운송, 화장품·의류 등이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업종으로 제시됐다. 인터넷, 제약·바이오, 화장품·의류, 엔터 업종은 현재 가격대에서도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6월 말부터 7월 초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매도 실익은 없다”며 “오히려 변동성을 활용해 매집하거나 버티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전형적인 실적·매크로 장세”라며 “경기와 실적 모멘텀 강화, 전망 상향 조정이 상승 추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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