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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여성의 삶 엿본다…26일부터 '2025년 종묘 묘현례'

장병호 기자I 2025.04.14 10:02:34

여성 참여 조선 유일 국가의례 재현
내달 2일까지 뮤지컬·체험행사 선보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오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종묘 일원에서 ‘2025년 종묘 묘현례’ 행사를 개최한다.

창작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 공연 장면. (사진=국가유산청)
‘묘현례’(廟見禮)는 조선시대 혼례를 마친 왕비나 세자빈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조선시대 국가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종묘에서 참여한 의례로 특별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2025년 종묘 묘현례’는 묘현례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과 체험 행사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 ‘세자·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기’ 등으로 구성된다.

‘묘현, 왕후의 기록’은 26일부터 30일까지 오후 1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영녕전에서 진행한다. 1703년(숙종 29년) 숙종의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바탕으로 재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당시 의례의 모습과 함께 인원왕후와 아버지 김주신의 애틋한 부녀의 정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했다. 회당 350명(하루 700명)이 관람 가능하며 온라인 사전 예매(200명)와 현장 접수(150명)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정전 악공청에서는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왕실 의례에 사용된 ‘부용향’을 직접 만들어보며 조선시대 향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 운영하며 온라인 사전 예매(175명)와 현장 접수(105명)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영녕전 악공청에서는 ‘세자·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기’ 체험을 진행된다. 참가자는 대례복 등 전통 복식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선착순 200명에게는 즉석 인화사진 촬영 기회도 제공한다. 사진 찍기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창작 뮤지컬 ‘묘현, 왕후의 기록’과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 만들기’ 체험의 사전 예매는 15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무료로 진행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궁능 활용 프로그램 전화상담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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