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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곳곳에는 이미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도 있다.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여성 회원들은 최근 서울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했다.
함께 하는 생활이 필수인 곳은 직장이다. 롯데홈쇼핑 생활주방팀은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팀 내 갈등을 줄이고 탄탄한 팀워크를 갖추게 됐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있는 생활주방팀은 내외부와의 협력이 많은 업무 특성상 팀원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은 필수. 팀원들은 장소와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통으로 나이와 취향, 인식 등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함께 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혼자’ 대신 ‘함께 사는 삶’을 강조하는 TV 프로그램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현재 시즌3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TV프로그램 유튜브 채널로는 드물게 6개월 만에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2023년 1월 2일 기준) 구독자도 105만 명에 달한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단과 개인 모두에게 ‘상호의존’은 필수”라며 “이를 위해 공정한 접근을 통해 차별을 없애야 하는 동시에 공익적인 제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시민 참여와 투명하게 공개된 규칙과 정보까지 갖추어진다면 이상적인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서는 갈등의 요소를 줄이고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갈등 구조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예외가 없는 엄격한 무관용 규칙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