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19일 18시0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렌탈수익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투자자산을 대부분 차입금을 통해 충당하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년 내 갚아야 할 빚인 단기성차입금만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상환 압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특히 TPG로의 매각 종결을 앞두고 공모사채 조기상환 가능성까지 겹친 만큼 차입 구조 장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20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1년 6개월물 500억원과 2년물 800억원, 3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모집하고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이번 발행은 TPG의 인수 추진 이후 첫 공모채 조달이다. 올 초에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의 매각이 공정거래위원회 제동으로 무산되면서 공모채 발행을 철회한 바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의 공고한 시장 지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차입금 상환 부담과 단기 차입 의존도에 주목하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렌탈의 실적은 양호했다. 연결 매출은 1조4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렌탈수익 증가에 힘입어 1683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다만 늘어난 이익만으로는 차량 투자 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렌탈자산 투자에 차입 확대…FCF 적자 지속
렌터카 사업 특성상 차량 구입비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 반영된다. 올 상반기 렌탈자산 순증가액은 1조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4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525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투자를 자체 현금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는 이어졌다.
이 여파로 부족한 자금을 외부조달로 메우며 차입 부담이 커졌다. 롯데렌탈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4조5315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4조8831억원으로 반년 새 7.8% 늘었다. 순차입금도 4조2708억원에서 4조4991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60.8%, 287%로 나타났다. 금융비용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특히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차입금은 2조436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8% 늘었다. 총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9%로 2023년 말(39.6%) 대비 10%포인트 넘게 높아졌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3840억원에 불과해 단기성차입금이 보유 현금의 6.3배에 이르는 상황이다. 원화 미사용 약정한도 6261억원을 더해도 41% 수준이다.
공모사채 조기상환 변수…짧아진 만기 '과제'
여기에 대주주 변경에 따른 공모사채 조기상환 변수까지 겹치며 부담이 커진 상태다. 공정위가 지난달 TPG의 주식 취득을 승인하면서 롯데그룹은 지분 61.2% 매각 거래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이 그룹에서 빠지면 사채모집위탁계약서 상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에 따라 6월 말 기준 9610억원 규모 공모사채에 중도상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공모사채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1조5200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다만 공모채 대신 기업어음(CP)과 단기 은행 차입 등으로 차환하면서 차입 만기가 오히려 짧아졌다. 올 상반기에도 사채 5400억원을 상환하는 동안 새로 발행한 사채는 1564억원에 그쳤다.
내년 7월까지 회사채 5000억원과 CP·전자단기사채 약 6300억원의 만기도 몰려 있다. 보유 현금이 단기성차입금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 조기상환 청구 물량까지 더해지면 차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렌탈자산으로부터 유입이 예상되는 현금흐름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력은 우수하다”며 “다만 단기성차입금 증가를 감안할 때 차입금 만기구조 장기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배구조 변경 시 공모발행사채에 대해 중도상환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며 “재조달 규모와 금리가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폭우에 양복 쫄딱 젖도록 낙엽 치운 의원...엇갈린 반응 [영상]](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000227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