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 전주 상승률(0.16%)보다 0.03%포인트 낮아지며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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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은 매주 조사일(월요일)과 공표일(목요일) 둘 다 휴일이 아닌 경우 조사를 공표한다. 작년 추석 연휴는 10월 3일(금)부터 9일(목)까지로 미공표 기간에 해당했다. 그러나 전주(9월 29일) 0.272%, 다음주(10월 13일) 0.54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사실상 상승한 주로 봐도 무방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85주 연속 상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두 번의 추석 연휴와 한 번의 설날 연휴가 있었으나 조사일과 공표일 둘 다 휴일인 미공표 기간이 없었다. 85주간 미공표 없이 계속 발표했다.
이번 상승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17.47% 올라 문재인 정부 당시 85주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7.71%)을 9.76%포인트 웃돌았다. 상승폭은 약 2.3배에 달한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11.96% 상승해 문재인 정부 당시 상승률(9.00%)보다 2.96%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누적 35.75% 올랐다. 서울에서는 성동구가 28.11%, 송파구가 27.37% 상승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도 같은 기간 25.04%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누적 3.93% 상승했다. 수도권은 8.95% 오른 반면 지방은 0.7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5.14%, 수도권이 8.44%, 지방이 2.04%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이 엇갈렸지만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3구 내리고 외곽 오르고…엇갈린 서울 집값
최근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강남권과 중저가 지역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강남3구는 세제개편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반면 중랑·도봉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는 이번 주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는 전주 -0.36%에서 -0.42%로 낙폭이 확대되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도 -0.26%에서 -0.37%로 하락폭이 커지며 6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4%로 낙폭이 확대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는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역시 위축된 만큼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대문구가 홍은·북가좌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44%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각각 0.39%, 노원구 0.37%, 중랑구 0.36%, 도봉구 0.35%로 뒤를 이었다.
남 연구원은 외곽지역 집값 상승 배경으로 전세 매물 부족을 꼽았다. 그는 “외곽일수록 전세대출 의존도가 높은데 대출 한도와 보증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증부 월세 계약이 늘고 있다”며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임대인 수요까지 맞물려 순수 전세 매물이 희소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도자들이 매수자의 대출 실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공실 상태로 주택을 매도하면서 임차 가능한 매물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전세 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신고가에 주택을 매수하거나 인접 지역으로 전월세 매물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확대에 불붙는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경기도는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3%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1.09% 상승하며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0.61%)보다 오름폭도 커졌다. 용인 기흥과 화성 동탄 역기 각각 0.48%, 0.4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 효과로 수원은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 수치를 기록했다”며 “유동성 효과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이는 서울과 경기 인기 규제지역의 수요 증가에 기인할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19% 올라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16%, 지방은 0.03% 각각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물량 부족과 기존 임차인의 계약갱신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과 대출 부담이 겹치면서 일부 임차인은 기존 주택에 머무르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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