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경제인 교류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공공기관·기업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도 국영 에너지·전력 기업과 금융·부동산 대기업 인사들을 중심으로 250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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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우수한 생산역량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세계적인 제조 거점”이라며 “한국의 첨단 과학·산업기술과 결합하면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완성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 협력의 성과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를 토대로 946억달러 교역 성과를 달성했다”며 “무역과 투자 외연을 넓혀 2030년까지 1500억달러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품산업 협력, 전력 협력,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구축, 첨단기술 인력 양성 방안 등을 발표했다.
뒤이어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건 이상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교환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AI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원전·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생산기지 구축, 스마트시티와 인프라 개발, 금융·투자 등이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자동차 등 주요 산업별 핵심 기업들도 참여했다.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AI 등 전략 산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재계 총수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라고 짧게 말했고 구광모 LG 회장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사업이 더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인 확대를 넘어 질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베트남에서 원전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실적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트남 측에서도 페트로베트남, 베트남일렉트리시티, FPT그룹, THACO, Sun그룹 등 에너지·IT·제조·부동산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디지털 전환, 산업단지 개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1만km 순방길, 인도·베트남과 협력 저변 ↑
지난 19일 서울-뉴델리-하노이 장도에 오른 이 대통령은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는 정부 MOU 15건이 체결됐다. 핵심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재정비하는 데 있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무역·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10년 넘게 멈춘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250억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1일 베트남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2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치민시 도시철도 등 한국의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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