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입장을 듣기 위해 대면·비대면·서면 등 최대한 편한 시간과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정치·정무적인 것을 떠나 우리 당이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 모든 분들에게 발언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총선 백서 특위가 한 전 의원장을 면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면담과 관련해 “상황을 바꿔 한 전 위원장의 입장에서 (총선 소회를 밝힐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회를 꼭 줘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선 특위 회의는 4·10 총선 당시 경기 북부 출마자 8명과 면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경기 지역 60석 중 6석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경기 남부권 출마자와의 면담은 추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총선 기간 중에 당에서 제시했던 경기도의 서울 편입 효과에 대해 집중적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경기 패인 분석에 대해 “우리 당의 선거가 진부했고, 실력이 없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참석자들는 앞으로 당대표가 누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혁신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했다”고 회의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가 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총선 백서 발간 시기에 대해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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