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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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들이 개최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집회에 극단적 여성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이 등장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비서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규탄하고자 이번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보수단체들이 모인 비상국민회의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40여 명의 워마드 회원들은 빨간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들은 ‘홍본좌 무죄, 안희정 유죄’, ‘워마드 운영자 무죄’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문재인 탄핵’, ‘문재인 재기(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에 빗대 자살을 뜻하는 은어)해’ 등의 문구를 써 붙이기도 했다.
오후 5시께 60여 명으로 늘어난 워마드 회원들은 광화문 일대의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청와대 부근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워마드 회원들은 집회 도중 남성 연사가 발언할 때면 ‘재기해’를 외쳤고, 사진을 찍는 일부 남성들을 향해 ‘찍지 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워마드와 보수단체 간 가시적인 충돌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만 약 2만8000명이다.
| 광복절을 맞은 15일 오전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보수단체들이 ‘건국 70주년 기념식 및 8.15 국가해체세력 규탄 범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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