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AI영상교육센터부천 센터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확산 흐름을 이렇게 정의했다. 제작 기술은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결국 창작자의 기획력과 연출 역량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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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도 확연히 감지된다. 지난해 센터 수료생은 2023명으로 전년(878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센터 교육생들이 만든 작품은 16편에서 469편으로 30배 가량 급증했다. AI 영상 제작이 전문가의 영역에서 대중 영역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센터에는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영화인,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AI 영상 제작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 또는 2~3명 규모 팀을 꾸려 작품을 제작한다. 임 센터장은 “AI 영상 제작에 관심 있고, 직접 해보려는 인구 자체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프로그램 하나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클링·나노바나나·런웨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 영상제작 도구를 조합해 사용하고 있다. 임 센터장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특정 도구만 고정적으로 쓰지 않는다”며 “다양한 AI 도구를 사용한 뒤, 그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도구의 활용을 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I가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여전히 ‘기획’에 달려있다. 실제 교육 과정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사례는 약 2~3주간 기획과 생성 과정을 반복하며 만들었던 작품들이었다.
그는 “영상 생성 속도는 빨라졌지만, 관객이 볼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결국 이야기와 기획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AI 영화도 결국 기술이 아닌,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AI 기술이 영화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영화인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영화산업을 돕는 ‘보조 엔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제작비와 시간을 줄여 산업 전반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침체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AI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느냐를 넘어, 관객이 실제 돈을 내고 볼 만큼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오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AI든 실사든 관객을 움직이는 건 결국 이야기이며,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나온다면 AI 영화가 관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배우 얼굴과 목소리의 활용 범위,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등은 아직 법적 기준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배우와 제작사간 AI 활용을 둘러싼 갈등과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제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AI 기본법과 함께 영화·영상 분야에 맞는 윤리가이드라인과 저작권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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