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지난해 연말 제가 (국민의힘) 비대위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 ‘정치권 만만한 곳 아니니 너만 소모될 것’이라느 얘기를 했다”며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저는 4월10일 이후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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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앞서 주장했던 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당 소속 선출직 귀책에 따른 재·보궐선거 시 공천하지 않기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관행 없애기 △국회의원 세비 중위소득화 등의 정치개혁 과제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각 당이 제시하고 있는 정책들 대부분이 당 지지율에 수렴하고 있지만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시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정치개혁 논의들과 달리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짜로 이걸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봐 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유연하고 진보적인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민주당 정부는 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인혁당 관려자에 대한 빚고문을 방치했지만 저는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게 죄가 되면 정관인 제가 처벌받겠다는 말로 관계자를 설득했다”며 “국민의힘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우파정당이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유연하고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더 진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드린 점을 반성한다”며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행동·정책·싸움에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로, 나의 정치로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