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관한 내용을 서로 주고받는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붕어빵 문의와 답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전에 있었던 붕어빵 맛집의 이전 관련 내용과 자신이 맛본 가장 맛있는 붕어빵, 이른바 ‘인생 붕어빵’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했다.
가을이 되면서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은 베이커리 카페들은 소금빵붕어빵에서부터 피자, 크림, 앙버터, 약과를 더한 이색 붕어빵들을 내놓고 있으며 주요 편의점 업체들도 앞다퉈 붕어빵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1일부터 붕어빵 판매를 시작하며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친 용어인 ‘붕세권’을 홍보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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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007070)의 GS25는 지난달부터 경주의 명물 ‘용궁분식’에서 판매하는 붕어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용궁분식 붕어빵을 냉동 상태로 가져와 점포 내 군고구마 기기를 활용해 따끈하게 구워 판매한다. 가격은 개당 1200원이지만 2+1 등의 행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푸드테크 기업 쿠캣과 협업해 냉동 디저트 ‘팥들었슈 붕어빵’도 출시했다. 쿠캣메이드 팥들었슈 붕어빵은 달콤한 팥소와 슈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워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모두 맛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에 따라 연중에도 붕어빵을 판매해왔지만, 최근 판매 점포 수가 늘고 있다. 매장마다 동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본부에서 완제품 형태로 점포에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팥붕어빵만 판매 중이지만 추후 다양한 맛의 붕어빵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우리 동네 붕세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세븐앱’에서 붕어빵 판매점도 안내하고 있다.
BGF리테일(282330)의 CU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붕어빵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점포 내에서 즉석조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백화점에서도 붕어빵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붕어빵 맛집으로 알려진 성수동 ‘붕어유랑단’과 손잡고 이번 달부터 12월7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붕어빵 팝업을 릴레이로 진행한다. 1일 노원점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확정된 15개 점포 외에도 추후 진행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붕어빵 팝업에서는 기본 단팥맛 외에도 슈크림 붕어빵, 계란치즈, 콘치즈, 불닭만두, 스페셜 피자 등의 맛도 선보인다. 특히 붕어유랑단 만의 특제 피자토핑과 모짜렐라 치즈를 가득 채운 스페셜 피자맛은 이번 팝업에서만 판매되는 특별 기획한 메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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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에서도 붕어빵 맛이 출시됐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11월을 맞아 이달의 맛으로 ‘도라에몽의 팥붕!슈붕!’을 출시했다. 도라에몽의 팥붕!슈붕!은 붕어빵과 팥이 콘셉트로, 팥앙금 리본과 통단팥, 식감을 더해줄 버터쿠키로 완성됐다. SPC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고객들에게 색다른 달콤함을 전하고자 도라에몽과 손잡고 겨울 스테디셀러인 붕어빵 콘셉트의 이달의 맛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붕어빵 판매는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는 지난 10월1일부터 29일까지 대표 간식메뉴인 흑임자 붕어빵과 흑임자슈크림붕어빵 2종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디야는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콘치즈 계란빵과 꿀호떡 등 동절기 간식 2종을 새로 출시했다.
e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10월17일부터 31일까지 붕어빵 판매량은 직전 2주 대비 708%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냉동 붕어빵 등 겨울철 간식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계속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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