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미국 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은 4.5% 오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S&P500도 2.3%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기술주가 6% 넘게 올랐고, 소재 업종도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업종은 5% 넘게 하락했다.지난 금요일 시장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0.02% 상승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나스닥은 1.71%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6,000선을 돌파했다. S&P500도 0.84% 상승하며 나스닥과 함께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상승의 중심에는 AI 반도체가 있었다. 마이크론은 15% 넘게 올랐고 샌디스크도 16% 이상 급등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기대가 메모리 반도체주 전반으로 확산된 영향이다. 인텔도 애플과 일부 기기용 칩 생산 초기 합의에 들어갔다는 보도에 힘입어 14% 가까이 급등했다. 브로드컴 역시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논의 소식에 4%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수요가 GPU를 넘어 CPU와 메모리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S&P500 기업 다수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실적도 랠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최근 한 달간 약 40% 급등하면서 과열 논쟁도 커지고 있다. 일부 월가 인사들은 현재 AI 랠리가 닷컴버블 말기와 유사하다고 경고한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과거와 달리 실제 이익 성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 지표도 시장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5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3%로 예상과 부합했다. 시장은 이를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했고,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며 시장 충격은 제한됐지만, 주말 사이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를 통해 미국 측 제안에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와 항행 안전 확보로 알려졌다. 다만 페르시아만 일대 드론 공격 보도 등 군사 긴장도 이어지고 있어 유가와 인플레이션 변수는 계속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지난 금요일 시장은 AI 반도체 랠리와 견조한 고용 지표에 강하게 반응했다. 다만 반도체 급등에 따른 버블 논쟁,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남아 있어 이번 주 시장은 AI 랠리의 지속성, 고용 이후 금리 전망, 원유 공급망 정상화 여부를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