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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지난 5월 트위터 인수 보류 의사를 밝힌 뒤 일각에서는 인수 자체를 ‘없던 일’로 돌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WP에 따르면 이번 머스크 측에서 실제 인수 무산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머스크는 5월 13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스팸, 가짜 계정 수가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회사 측 계산의 근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영국 금융회사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서 손을 떼기 위한 복선을 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지적한 가짜계정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트위터는 최근 들어 하루에만 가짜계정 100만개 이상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하루 50만여개 이상의 가짜계정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고, 당시와 비교하면 2배나 늘어났다. 트위터는 이어 자사의 가짜계정 비율이 분기별 활성 사용자의 5%를 훨씬 밑돈다고 강조했다.
WP는 “트위터는 머스크와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계약에 의해 취소 수수료 10억달러(1조3000억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