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英 중고차시장에 신생사 우후죽순…온라인과 차별화로 무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소현 기자I 2016.03.28 11:00:5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연간 중고차 거래량 신차 구매 세배
온라인 거래 활발…특화된 서비스로 시장 진입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영국 중고차 시장에 신생 업체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각기 차별화에 나섰다. 온라인 거래는 확대는 기본이고 중고차의 정확한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딜러 경매를 통해 좀 더 나은 가격에 중고차를 팔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 짐트리, 이베이, 카자이언트, 모터스(Motors.co.uk), 오토트레이더 등 기존 중고차 거래 업체에 더해 카스프링, 카스닙, 투틀 등 톡톡 튀는 이름의 신생 업체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중고차 시장에 진입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07년 미국에서 설립된 카그루스(CarGurus)는 작년 12월 영국에서 온라인 자동차 거래 포털을 런칭했다. 중고차 가격을 평가할때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투명성을 높였다. 검색결과를 시장 등급이나 딜러의 평점에 따라서도 정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고차가 언제 매물로 나왔는지, 가격 흐름은 어땠는지도 보여준다. 랭글리 스타이너트 카그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만일 중고차를 올린 지 120일 이상 됐는데 가격이 다섯 번 이상 떨어졌다면 딜러는 이 차량을 팔아치우지 못해 안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틀(Tootle)은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딜러들에게 좀 더 손쉽게 팔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고차를 내놓으면 딜러들이 비공개 경매를 통해 가격을 제시하고, 차 주인은 가장 좋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된다. 중고차 매입업체인 위바이애니카닷컴에 파는 가격에 비해 20%는 더 높게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립 10개월 차인 카스프링스(Carsprings)는 중고차 판매자와 매수자를 연결해주는 단순 중개업무에 그치지 않고, 자체 중고차 재고를 보유해 판매하는 모델을 택했다. 중고차 매입과 관련한 전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며 서류작업, 차량검사, 배달은 물론이고 14일 이내에 반품할 수 있는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 5개월간 중고차를 200대 가까이 팔았고 이중 반품률은 3%를 밑돌았다.

카스닙(Carsnip)은 중고차 매입의 가장 큰 장벽인 차량 찾기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들이 수수료 부담 때문에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매물게시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카스닙은 대신 클릭이 많을수록 검색 순위 상위에 올라가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클릭당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영국 중고차 시장에 신생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것은 일단 시장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BCA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영국 중고차 거래는 연간 700만대 이상이다. 신차 구매대수에 비해 세배에 달한다. 평균 거래가격은 6500파운드(약 1075만원) 가량이다. 트립어드바이저 공동 설립자였던 스타이너트 카그루스 CEO는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순전히 규모 때문”이라며 “상당히 큰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가격 일부를 매월 할부로 내고 나머지는 중고차를 팔아 갚을 수 있도록 한 ‘잔가보장할부’(PCP) 제도의 중고차 적용이 확대되면서 중고차 거래는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거래보다 온라인으로 거래할 때 투명성과 편의성이 높아 온라인 거래로 무장한 신규 업체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게임인 것이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영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거래에 더 익숙하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피터 바움가르트 카스프링 공동 설립자 겸 관리이사는 “독일인들은 차에 대해 좀 더 감성적이기 때문에 가죽 냄새가 나는 차를 원한다”며 “하지만 영국 소비자들은 편의성을 더 따진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 거래된 중고차 거래의 3분의 2 가량이 오토트레이더의 중고거래 광고를 통해 이뤄진다. 영국인들이 온라인에서 중고차를 검색하는 시간의 80%를 오토트레이더에 할애할 정도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