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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침체 우려 완화 속 달러 약세…환율 1440원선으로 하락[외환브리핑]

이정윤 기자I 2025.03.18 08:36:34

역외 1440.0원…5.25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45.1원
美2월 소매판매 0.2% 증가, 전월 급락 회복
러-우 종전 가능성에 유로화 초강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급락에서 벗어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인해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7.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45.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47.9원)보다는 2.8원 내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전월대비 마이너스(-) 1.2% 대비 회복한 수치다. 1월 수치는 기존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2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에는 못 미쳤다. 기대를 밑돌긴 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또 독일 의회에서 차기 정부 경기부양책의 근거가 될 법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에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1달러까지 치솟았다.

오는 18일 독일은 의회에서 부채 제한 완화가 골자인 헌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차기 정부가 추진할 5000억유로 규모의 국방·인프라 기금 설치를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달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밤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를 위한 푸틴 대통령과 통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간 많은 일이 이뤄졌다”면서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로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3.4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까지 내려가며 위안화는 강세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엔화는 소폭 약세다. 오는 19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에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달러 매수세가 받아주며 환율의 급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날부터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예정돼 있어, 이에 따라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면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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