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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만수르를 ‘보스’라고 소개한 뒤 “흠뻑 서포트(후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나를) 불러줬다”고 밝혔다. 만수르 부통령은 세계적인 부호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어 그는 ‘UAE에서 그동안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황 박사는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배양에 성공하며 난치병 치료 등의 신기원을 열어 ‘황우석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황 박사가 200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일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산부인과 인공수정 시술을 받으러 온 여성들에 병원비를 감면해주고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 등이 드러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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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주며 인연이 닿아 ‘낙타 복제’로 아랍에 정착하게 됐다. 알렉스 틴슨 박사는 “솔직히 진짜로 복제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 박사는 지금까지 개와 낙타 등 1000여마리가 넘는 동물을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의 영광과 몰락에 대해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라며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고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