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독도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도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독도 바다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해양 생물 다양성이 높은 곳이다. 독도 주변해역은 대황·감태 등 다양한 대형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랄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해조류 생물량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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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녹음 현상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 사막화’라고도 불린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함께 진행한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사업을 올해도 지속한다.
갯녹음을 진단·관찰하고 갯녹음 원인 생물인 성게·석회조류 제거에 나선다. 이 자리에 해조류를 이식하고 천적생물 방류 등 복합적인 해양생태계 개선 작업을 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실시한 독도 갯녹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현재까지 성게 약 800톤을 제거했다.
이달에는 경상북도·울릉군과 협업해 성게의 천적 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독도 주변해역에 방류해 성게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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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거된 성게의 양은 14톤에 이른다. 지난해 성게제거 지역을 조사한 결과, 갯녹음이 ‘진행’ 단계에서 ‘정상’ 단계로 개선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또 다음 달에는 갯녹음이 특히 심한 구역을 중심으로 고압 분사기를 활용해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갯닦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청정해역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보전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