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터지길" 각종 저주 퍼부은 구급대원 찾아..."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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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10.27 08:28:37

"요양원 심정지, 지하철 화장실 출산" 등
위급 상황 기원글에 논란 일파만파
구급대원 기간제 근로자 A씨 "장난"
"평소 근무 태도 등 종합했을 때 징계 안 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소방서에서 심정지 사건이나 화장실 출산 사건 등이 터지게 해 달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방 당국이 작성자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작성자의 평소 근무 태도 등을 종합했을 때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는 않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구급대원이 위급 상황을 바라는 듯한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원을 알 수 없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소방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컴퓨터로 작성된 글을 촬영한 사진이었는데 배경이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돼 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사진에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 상황을 바라는 듯한 문구와 함께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시자는 이 사진과 함께 ‘1팀 인계사항 ㅋㅎㅋㅎㅋㅎ’라며 조롱하는 듯한 표현까지 적어 올렸다. 해당 사진은 게시 당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심정지는 갑작스레 심장 기능이 중단되고, 혈액순환도 멈추는 응급 상황을 말한다. 적절한 후속 대처가 없으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남동소방서 측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런 사실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글 게시자는 남동소방서 모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 기간제 근로자 A씨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악의적인 의도 없이 사무실에서 글을 썼고 장난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최근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조직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A씨에게 SNS 윤리 수칙과 부적절한 사례 등을 안내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나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기간제 구급대원 18명과 소방공무원인 구급대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행정안전부 공직자 SNS 가이드라인 자료 등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향후 기간제 근로자 채용 단계부터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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