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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KBS교향악단 등 英 에든버러 페스티벌 빛낸다

장병호 기자I 2023.06.08 10:51:37

주영한국문화원, 8월 8~17일 ''포커스 온 코리아''
한재민·손열음·클라라 주미 강 등 출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의 클래식, 창극 등이 영국 대표 공연예술 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빛낸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은 오는 8월 8일부터 17일까지 한국 공연을 집중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영국 대표 여름 축제이자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다. 이 페스티벌에서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포커스 온 코리아’ 프로그램은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됐다. 문화원이 페스티벌 조직위와 지난해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 조성진’ 등 공연 2건을 협력해 1년간 신뢰를 쌓은 결과물이다.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올해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올해로 76회를 맞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신임 총감독 니콜라 베네데티의 첫 번째 기획인이다. 베네데티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클래식 음악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라이브 공연을 경험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재창조하겠다”라며 “최대한 폭넓은 관객에게 최고의 공연과 가장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올해 축제의 비전을 설명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48개국 2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295개의 공연을 펼친다. 한국 특집 ‘포커스 온 코리아’는 올해 페스티벌 하이라이트로 소개됐다.

KBS교향악단. (사진=주영한국문화원)
‘포커스 온 코리아’는 클래식 공연을 필두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인 창극까지 아우른다. 노부스 콰르텟,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KBS교향악단과 첼리스트 한재민,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8월 8일 노부스 콰르텟이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2번으로 포문을 연다. 8월 9~11일 3일간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에든버러 관객과 처음 만난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썼고,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의 거장 안숙선,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 등이 참여했다.

8월 11일 같은 시각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8월 15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9세기 비르투오소 비제, 체르니, 리스트, 알캉,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한다. 17일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연주는 BBC 라디오3로 생중계되며 레퍼토리는 바흐, 에른스트, 이자이, 밀슈타인 등이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축제에 한국 공연을 5건이나 공식 초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공연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한국 문화 전반을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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