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기총 조광작 목사의 막말에 대노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박종민 기자I 2014.05.23 12:54:1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조광작 목사가 공적인 자리에서 한 막말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열린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가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다. 그런데 왜 이번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발언했다.

△ 진중권 교수(사진)가 막말을 한 한기총 소속 조광작 목사에게 일침을 가했다. / 사진= 이데일리DB


조광작 목사의 발언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을 두고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도 안산의 전통시장으로 가도 좋을지에 대한 의견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기총 조광작 목사의 발언에 여론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에 동참했다.

진중권 교수는 조광작 목사가 논란의 중심에 서자 트위터에 “유가족과 함께 눈물 흘리면 ‘미개’해지고 대통령과 함께 눈물 흘리지 않으면 ‘백정’되고”라고 적었다. 이는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물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발언에도 싸잡아 일침을 가한 것이다.

진중권 교수는 앞서 조광작 목사의 수학여행 발언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이라며 조광작 목사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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