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미국 정부의 현행 "강한 달러 정책"이란 달러 환율이 달러표시자산으로부터 급격한 자금 이탈을 초래하지 않는 정도에서 형성되면 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지난 90년대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됨을 역설하며 이를 주창했을 때와 표현은 같을 지언정 그 속뜻과 효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것.
CNN머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당국자들이 종종 "(미국 경제를 위해)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는 언급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 직후에도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이를 진심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면서 현행 환율정책의 본질은 지난 봄 존 스노우 재무장관의 한 발언에 요약돼 있다고 전했다.
당시 스노우 장관은 "통화는 사람들이 기꺼이 보유상태를 유지할 만한 정도의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달러 기피 심리가 급격히 강화돼 달러 투매를 촉발하지 않는 한도에서 환율이 결정되면 무방하다는 입장으로, 현 행정부의 "강한 달러 정책"이란 결국 달러가 질서정연하게(orderly) 하락하도록 유도하는 선보다 약간 더 적극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CNN머니는 현재 달러 가치의 하락이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불균형이 시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기에 미국 행정부의 이 같은 정책 기조에는 긍정적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조정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돼 이를 조절하기 위해 행정부가 "강한 달러"를 들고 나섰을 때도 이미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는 행정부의 공식 입장을 믿지 않게 된 시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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