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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이 주 호주대사로 임명되며 지난 10일 출국한 것에 대해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직권남용”이라고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주도하고 진행한 채 상병 수사 외압 핵심 공범의 해외 도피극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외교부는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고, 공수처는 형식적인 4시간 소환조사로 해외 도피를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검증에 출국금지를 해제해서 사실상 이 전 장관을 해외 도피시킴으로써 대통령실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켜 대통령실로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수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10일) 이 전 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인천 국제공항을 찾았으나 이 전 장관이 예상보다 이르게 출국장에 들어가며 이를 막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이 대사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등으로 꽃길을 펼치고 있다”며 “결국 이 모든 것은 수사 외압의 몸통이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 상병 사망사건 당시 은폐 외압 의혹을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천안갑에,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경북 지역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의 민낯이자 본질”이라며 “참 비정하고 몰염치한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법적인 고발 조치와 장관 탄핵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