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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이다. 정선군 봉양리 조양강변에 분포하는 역암층과 중력에 의해 역암층에서 하천 바닥으로 운반된 거대한 역암 덩어리들로,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의 역암 가운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흐르는 물과의 마찰 때문에 모양들이 매우 아름답다.
중생대 쥐라기역암의 전석(轉石, 암석층에서 떨어져 나간 크고 작은 바위들)들은 쥐라기 시대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들이다. 특히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을 대표할 만한 자료로 여겨진다.
조선 후기의 문인 이명환(李明煥, 1718~1764)의 시문집인 ‘해악집’ 3권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돼 있어 역사문화자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정선 화암동굴’은 1934년 금을 캐던 광산의 갱도 작업 중 발견됐으며, 1980년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 관리돼 왔다. 석회동굴인 이 동굴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략적인 길이는 약 320m이다.
일반에 공개되는 대형광장(장축 약 100m)에는 하얀색을 띠는 대형의 석순(石筍), 석주(石柱), 종유석(鐘乳石), 곡석(曲石), 석화(石花) 등이 발달해 있다. 미공개 구간에 있는 석화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모양과 색을 갖고 있어 학술적·자연 유산적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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