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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32%로 사상 최저…고물가·이란전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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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9.22 05: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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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집권 1·2기 통틀어 최저…바이든 보다 낮아
공화당 지지층도 물가대응 부정평가 우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란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비 문제에 대한 대응을 놓고 공화당 지지층마저 등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18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12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35%에서 32%로 3%포인트 하락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 지지율도 일주일 전 82%에서 73%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2025년 1월 백악관에 복귀했다. 취임 직후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47%였으나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 소속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기록했던 최저치보다도 낮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은 2024년 10월 말 기록한 35%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 역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토론 부진 이후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이란 전쟁에 돌입한 이후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불만은 커져 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17%에 그쳤다. 생활비는 미국 유권자들은 11월 중간선거에서 투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공화당 지지층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물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는 51%로 긍정 평가(44%)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이란과의 분쟁은 중동에서 생산되는 상당량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세계시장으로 공급되는 것을 막고 있다. 기업들이 높은 연료비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위험도 있다.

등록 유권자들에게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지 묻자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43%, 공화당이 35%로 나타났다. 현재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으나 중간선거 이후 상원이나 하원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잃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2년 동안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민 문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지지층의 강한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 지지자의 79%가 그의 이민 정책을 지지했다. 그러나 전체 미국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고, 55%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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