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 만에 점유율 7.5%'…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잭팟’ 가능할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송영두 기자I 2026.02.09 08:21:03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센스(099190)가 야심차게 진출한 국내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에서 출시 약 2년 만에 시장점유율 7.5%를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국산 CGM으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아이센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료기기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비중 변화.(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케어센스 점유율 7.5%의 의미…실패 아닌 ‘시장 안착’ 신호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혈당측정기기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연속혈당측정기 포함)은 2020년 789억원에서 연평균 12.6% 성장해 2024년 1269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시장 성장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기존 혈당측정기 중심의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은 △연속혈당측정기 45.3% △혈당측정기 25.8% △혈당검사지 19.2% △랜싯 및 채혈침 6.4% △채혈기 3.3% 순이었다.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3.6% 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는 2023년 아이센스가 개발·상용화한 케어센스가 사실상 유일하다. 2024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7.5%에 그쳤다.

국내 CGM 시장에서 케어센스가 출시 2년 만에 점유율 7.5%를 기록한 데 대해 의료기기업계에서는 대체로 ‘시장 안착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재 국내 CGM 시장에는 애보트(리브레), 덱스콤(G7), 메드트로닉(가디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들 해외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92.5%에 달한다.

글로벌 제품들이 △병원 △의료진 △환자 △보험 체계를 이미 선점한 상황에서 국산 제품이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점 자체가 시장 진입 장벽을 넘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케어센스의 경쟁력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기반으로 비교적 긴 센서 사용 기간, 국내 환자와 의료 환경에 맞춘 사용성, 사후 서비스 접근성 등이 꼽힌다. 전문가용 제품 라인업을 함께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평가된다.

아이센스에 따르면 정확도 개선과 초기 사용 부담 완화, 착용 편의성 등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지난 2년간 처방 기반 사용 확대와 재사용을 통해 이러한 경쟁력이 일정 부분 검증됐다고 아이센스는 설명했다. 다만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일 뿐 아이센스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케어센스 에어는 2023년 9월 국내 출시돼 현재 약 2년이 경과한 단계”라며 “글로벌 메이저 제품들이 선점한 국내 CGM 시장에서 국산 제품으로 7.5%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시장 안착이 확인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 지향하는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은 확대가 필요한 단계”라며 “케어센스는 현재 안착 이후 성장 국면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어센스 에어2 허가 임박…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아이센스는 차세대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2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아이센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케어센스 에어2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아이센스는 내년 1분기 케어센스 에어2의 국내와 유럽 시장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와 투자자들은 케어센스 에어2가 기존 제품 대비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케어센스를 통해 국산 CGM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의료기기시장에서는 한 단계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보다 강력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기기업계에서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정확도와 안정성에 대한 신뢰 △의료진의 임상적 확신 △환자의 지속 사용 경험이라는 세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단순 모니터링 기기가 아니라 치료 판단의 보조 도구로 활용된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이미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제품과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들이 방대한 실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회와 가이드라인, 임상 현장을 장악해 온 반면 국산 제품은 상대적으로 짧은 사용 이력을 극복해야 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가격 경쟁력 역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 시장 1위 제품인 애보트 리브레2의 센서 사용 기간은 14일, 센서 1개 가격은 8만~9만원 수준에 이른다. 월 기준으로는 약 16만~18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케어센스는 센서 사용 기간이 15일로 센서 1개 가격이 7만5000원~8만5000원으로 전해진다. 월 기준 비용은 15만~17만원에 이른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단순한 가격 경쟁으로는 시장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도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의료진이 치료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할 만큼 데이터 신뢰도를 확보하고 환자가 일상에서 부담 없이 지속 사용할 수 있는 사용성이 뒷받침돼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센스 에어2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센서 착용 기간을 15일에서 18일로 늘려 교체 빈도를 줄였고 센서 부피를 약 70% 줄여 착용 부담을 낮췄다. 초기 안정화 시간도 3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해 센서 부착 후 보다 빠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개선이 사용자 일상에서 체감도가 높은 요소로 실제 사용 경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케어센스 에어2에 대해 “임상 검증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이 확인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환자 환경에 맞춰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CGM”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