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美 아폴로, 유럽 열교환기 기업 품었다…PEF간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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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08.18 10:20:58

유럽서 데이터센터·친환경 산업 겨냥한 PEF 딜 탄생
영국 트리톤, 아폴로에 유럽 열교환기 주요 기업 매각
기후·에너지 전환 투자 확대 속 인수·매각 ‘윈윈''
규제당국 승인 거쳐 4분기~내년 1분기 사이 마무리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기후·에너지 전환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영국계 사모펀드운용사 트리톤이 유럽 열교환기 시장의 핵심 기업을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운용사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전략적 이익을 안겨주는 구조로, 각자의 투자 방향성과 성장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사모펀드운용사 트리톤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유럽 열교환기 핵심 기업을 매각했다.(사진=켈비온 홈페이지 갈무리)
18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영국 사모펀드운용사 트리톤은 독일 기반의 산업용 열교환기 제조업체 ‘켈비온’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매각한다. 켈비온은 산업현장에서 온도 조절과 냉각·가열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산업용 열교환기 전문 제조업체로, 탄소 포집과 수소 생산, 히트펌프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에너지산업, 에너지 전환 분야 기업을 두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 수요 급증과 친환경 인프라 확산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이번 거래에서 켈비온의 기업가치를 20억유로(약 3조 254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의 세부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트리톤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거래로 평가된다. 우선 최근 5년간 약 580억 달러를 기후·에너지 전환 분야에 투자하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대해온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게는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와 에너지 전환 트렌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올해만 해도 캐나다 폐기물 관리업체 GFL인바이런먼털 인수와 미국 태양광 자산 운영사 서밋릿지에너지 투자 등 굵직한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킨 바 있다.

트리톤 역시 10여 년 전 인수한 자산을 글로벌 대형 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시 일부 지분을 유지해 향후 성장 과정에 힘을 보태게 됐다. 트리톤은 앞서 2014년 캐나다연기금(CPP) 및 남아공 노잘라우먼인베스트먼츠와 함께 GEA 그룹으로부터 켈비온을 인수한 뒤 회사의 전략을 기존 산업 중심에서 하이테크·그린테크 중심으로 전환해 왔다.

한편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와 에너지 전환 테마가 결합된 사례”라며 “PEF들이 ESG와 인프라를 잇는 신성장축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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