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전기요금과 농축산물 가격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특히 주택용 전기요금은 13.4% 뛰었다. 지난 7~8월 적용됐던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이 종료되면서 요금이 오른 영향이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6.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명절 수요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3.7%, 2.7%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42.9% 급등했고 쇠고기(10.4%), 넙치(7.5%) 등도 상승했다. 신선식품 가격은 4.1% 올라 전월(7.4%)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0.9%, 화학제품이 1.0% 올랐다. 나프타(10.0%)와 에틸렌(8.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7% 하락하며 전월(-1.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컴퓨터기억장치(-11.8%)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4.0%) 등이 내린 영향이다.
이 팀장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은 해외에서도 거래되는 품목으로, 환율 하락이 국내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내린 영향이다. 호텔(-6.6%)과 관광숙박시설(-15.8%) 등이 하락했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서 비수기 요금제가 적용된 영향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3.2% 올랐지만 중간재와 최종재 가격이 각각 0.3% 하락하면서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
특히 9월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3.4% 하락하면서 수입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간재 수입가격은 2.4%, 최종재 수입가격은 2.6% 각각 하락했다.
국내 생산품의 수출가격까지 반영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공산품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가격 하락 영향으로 0.4% 내렸고, 서비스도 0.1%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7% 상승해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10월 중순까지 국제유가 하락은 생산자물가의 하방 요인이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과 유류할증료 인상은 상방 요인”이라며 “9월 생산자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중간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오르면서 누적된 생산비용 부담이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