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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보수의 극한 분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유증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친이 vs 친박’의 극한 대결의 여파도 컸다. 서로가 18대 총선 ‘친박학살’과 19대 총선 ‘친이학살’을 주고받았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역사적 화해가 필요하다. 박 전 대통령이 ‘김무성·유승민과도 화해하고 힘을 합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주기를 제안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31일 이데일리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 극복과 대통합을 위한 해법으로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역사적 화해를 주문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나부터 마음을 풀겠다’고 역사적 화해를 강조했다면 ‘역시 박정희의 딸 박근혜’라는 평가 속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 전 의원의 공개 제안은 보수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이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과거 악연을 잊고 솔선수범 차원에서 협력한다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의 반목과 갈등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정치를 통해 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현역 시절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애칭으로, 선굵은 정치를 선보였던 김 전 대표는 비상계엄·탄핵사태 이후 약 2년 가까이 극한대립 중인 보수진영의 상황 진단과 위기극복, 이재명정부 평가 등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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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권이 상상하지 못할 큰 잘못을 저질렀다. 당이 큰 피해와 상처를 입었는데 그 원인을 제공했던 장본인과 절연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곁불을 쬐려 하는 못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너무 과도한 내부 경쟁에서 오는 후유증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연찬회에서) 주장했던 통합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구원을 털고 화해하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면 어땠을까.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보수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할 수도 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보수의 반사이익은 없는데.
“국민은 이재명정부가 아무리 잘못해도 ‘그래도 국민의힘 너희보다 낫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당이 국민적 신뢰가 떨어져 있다. 2명의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3명의 대통령이 구속됐었다.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한테 하는 말을 보면 다 옳은 말이 아니냐.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는 유시민같이 직언하는 사람이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렇게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인지 우리는 몰랐지만 직접 겪은 사람들은 문제가 심각했었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장동혁·오세훈·한동훈·이준석 4자연대 가능성은.
“정당은 이념을 같이하는 동지들의 모임이다. 정당에서 제일 중요한 건 선거다. 그런데 진영이 분열되면 선거는 질 수밖에 없다. 간단한 논리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통합을 해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는 화해가 필요하다. ‘과거를 잊고 다시 합치자’ 이게 바로 정치다.”
-장동혁 대표의 스탠스가 문제라는 지적은.
“선거에 지면 당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는데 오히려 징계정치를 주도하는 건 잘못하는 것이다. 6.3 지방선거 당시 경북 하나만 건지고 15대 1 이야기도 나왔는데 4곳(서울·경남·대구·경북)을 승리하니 ‘잘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패배는 패배다. 이번 선거는 이상한 게 우리당은 졌는데도 선전한 것처럼, 민주당은 대승했는데도 진 것처럼 이야기한다. ”
-국민의힘 지나치게 우경화한다는 지적은.
“장동혁 대표와 영남 중진들이 영남 강성 지지층에 기대어 정치생명 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전국정당은 물건너 가고 집권도 불가능하다. 총선·대선은 민심이 중요한데 거꾸로 당원 중심으로 간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의 표심이 떠날 수밖에 없다. 장동혁 대표가 내년에 연임해도 총선은 필패다. 국민의힘 대의원·당원 구조는 대구경북(TK) 비율이 무려 50%에 육박한다.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축소될 것이다.”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보수의 해법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해야 한다. 권력자도 민주적인 당 운영을 해야 하지만 ‘정당 민주주의’가 침해됐을 때는 권리주장을 위해 맞서서 싸워야 한다. 영남권 중진들이 공천권 때문에 겁이 나서 침묵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잘못을 뻔히 알면서도 바짝 엎드려 있다.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불출마를 선언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의힘 후배 정치인들에게 당부한다면.
“국민의힘은 보수진보를 버려야 한다. 사전적 정의로는 보수가 진보에게 백전백패다. 보수진보는 이념이 아닌 성향이다. 이념은 좌파·우파다. 게다가 좌우 이념대결은 오래 전에 끝났다. 우파의 완승이다. 북한은 망했고 대한민국은 성공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과거 20년의 변화도 1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좌우를 벗어나 중도실용의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해야 한다는 점을 당에 조언하고 싶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누구?
△1951년 부산 △중동고·한양대 졸 △민추협 창립 멤버 △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비대위원장 △새누리당 대표 △15~20대 국회의원 △마포포럼 공동대표 △국민의힘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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