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14년만에 원유수출…"경제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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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9.02 07:47:34

글로벌 원유 트레이딩 회사에 중질유 판매
트럼프 6월 대시리아 제재 해제 후 석 달여 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시리아가 1일(현지시간) 타르투스 항구를 통해 60만 배럴의 중질 원유를 수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시리아 에너지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4년 만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첫 원유 수출이다.

(사진=로이터)
리야드 알주바시 시리아 에너지부 석유·가스 담당 부국장은 이번 수출 원유가 중질유로, 무역회사인 ‘B서브에너지’에 판매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B서브는 글로벌 원유 트레이딩 회사 BB에너지와 연계된 회사로, 중질유 수송은 니소스 크리스티아나 유조선을 통해 진행됐다.

시리아측 관계자는 원유가 여러 시리아 유전에서 채굴됐으나 구체적인 유전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 유전의 대부분은 북동부 쿠르드 자치세력 통제 지역에 위치한다. 이들은 지난 2월 중앙정부에 원유 공급을 시작했으나 소수민족 권리 문제 등으로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다.

시리아는 내전 발발 전인 2010년 하루 38만 배럴을 수출했다. 하지만 2011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시위가 내전으로 번지면서 석유 생산과 경제 전반이 붕괴했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축출됐으며 새로 들어선 이슬람주의 주도 정부는 경제 회복을 약속한 바 있다.

시리아는 내전 동안 유전 통제권이 여러 차례 바뀌었고,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합법적인 석유 수출입이 크게 제한됐다. 아사드 전 대통령 축출 이후에도 제재는 몇 달간 유지, 에너지 수입은 여전히 어려웠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대(對)시리아 제재를 해제했다. 이에 미국 기업들이 시리아 내 석유·가스 탐사와 개발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에 착수했다.

시리아는 또한 아사드 정권하에서 항구를 운영하던 러시아 기업과의 계약을 취소한 후 타르투스에 다목적 터미널을 개발·관리·운영하기 위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항만·물류 기업 ‘DP월드’와 8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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