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니어층을 뜻하는 ‘GG’(Grand Generation·55~74세)가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구매력 있는 시니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발간한 ‘GG 마켓 공략 보고서’는 기업들이 G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7가지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 GG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 왕성한 경제, 사회, 여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950~1971년생(55~74세) 시니어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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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손에 꼽힌 게 실제 연령보다 낮춘 ‘감성 나이’(Mind-aging)를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GG는 스스로를 시니어로 인지하지 않고 신체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감성 나이로 생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이 GG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마케팅을 할 경우 감성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이외에 △일상 속 노화 관리(Pro-aging) △나도 디지털 서퍼(Digital-surfer) △가치에 흔들린다(Value-driven) △롤모델 따라 소비(Ditto 소비) △내 노후는 내가(Self-aging) △큰 사회적 교류 욕구(Social-aging) 등을 GG 공략 키워드로 거론했다.
더 나아가 향후 30년간 커질 GG 소비 권력을 고려해 MZ 세대 일변도 사업 전략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노은정 동국대 교수는“기대수명 증가로 20~30년 이상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패턴이 일반화하고 있다”며 “MZ 일변도의 고객군을 수정하고 GG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선도해 제시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기업들은 고령 소비자를 돌봄의 대상이라는 큰 묶음으로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득과 니즈가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