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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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근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독립지사를 모시고 예우해야 하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감정과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광활한 산천과 장엄한 역사, 그 다양하고도 위대한 문화와 인물에 탄성을 질렀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내 윤동주 시인 생가가 ‘내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 조치돼 한국인 방문객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빌미로 이같은 일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박 장관 역시 이런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 장관은 “안중근과 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수 없는 항일지사로 한국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는 걸 중국정부에서 과연 모를까요”라며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고 중국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장관은 “‘구동존이(求同存異)’,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것이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중구어 헌 따’에 걸맞는 길이기도 하다”며 “‘구이거동(求異去同)’, 그런데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