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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는 진행자가 ‘나의 사람 몇 명 공천해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요구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웃으면서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몇십 명 수준이었나’라고 질문하자 “그 정도 이야기하시라”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 (그래서) 계속 갈 수가 없었고 그렇게 되니 (전 목사가) 막말하며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전 목사가) 정상적으로 애국 활동을 할 때는 많은 도움이 됐고, 도움도 받았다”면서도 “그 길을 벗어난 뒤에는 도움이 아니라 큰 해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2012년 자신이 소속된 법무법인에서 전 목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는 등 관계를 쌓았다면서도 “2019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도움에서 해로) 결정적으로 바뀌었다. 점점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목사의 본분을 잊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전 목사를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전 목사 세력 출당 조치를 두고는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전 목사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하지만 그분에게 속아서 같이 있는 사람들은 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황교안 대표 때로 기억하는데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원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내부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 나온 사람들이 손을 안 벌릴 수가 없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책임당원 중 돌아가시거나 행방불명된 사람도 있고 특정 종교를 대표해 몰래 들어와 그 종교의 당과 이중 당적을 가진 사람도 있다”며 “책임당원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