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신형전술유도무기 최소 6발 동시에 쏜듯
단거리미사일 보다 고도 낮고 사거리 짧아
방어 어렵단 우려에 軍 "보유 자산으로 요격 가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은 10일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총 6발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로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최소한 6발을 동시에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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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전날 실시간 궤적을 탐지했지만 탐지한 시간이 극히 짧아 추가 분석을 거친 뒤에야 탄도미사일 궤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사격해 처음에는 미사일 1발 발사로 봤다가, 추가 분석 이후에야 ‘수 발’이 동시에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발사한 신형전술유도무기는 우리 군의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한 무기로 보인다.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는 북한 미사일 종류 중 단거리 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시켜놨다.
이 미사일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4(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북한의 다른 SRBM보다 더 낮은 고도로 짧은 거리를 비행해 한미 방공망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6일에도 같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당시 고도 25㎞에 불과하고 비행거리는 110㎞로 포착됐다.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여러 발을 25㎞ 안팎의 저고도로 ‘무더기’ 발사할 경우 레이더상 궤적이 겹쳐 보이는 등의 이유로 군의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6발을 동시에 서쪽 방향으로 사격해 분석이 필요했지만, 남쪽으로 향할 경우 즉시 탐지가 가능하다”면서 “우리 군이 보유한 자산으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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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발사 장소로 내륙 호수 중앙 지점을 고른 것도 특이하다. 평양골프장 맞은편에 있는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저수지 태성호 내의 반도처럼 튀어나온 곳에서 발사됐다. 해당 지점까지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가져가 전술유도무기를 쐈다는 얘기다. 마치 물속에서 비행체가 발사된 것처럼 보이게끔 유도하고 발사 원점 식별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서부 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화성포병부대를 현지지도 후 화력습격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남한 비행장을 겨냥한 ‘습격훈련’을 직접 지도한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면서도 “전쟁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전략적 2대 임무수행에서 최대의 완벽을 기할 수 있게 엄격히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