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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이슈)외국인 `리밸런싱(re-balan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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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03.12.16 11:41:16
[edaily 이정훈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 임박하면서 외국인의 공백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이를 비웃기나 하듯 좀처럼 외국인의 주식 매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다만 11월까지의 순매수 기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첫째, 순매수의 절대규모가 줄었다는 점과 둘째, 순매수하는 종목군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순매수세 둔화는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순매수 종목군의 변화에 대해 시장에서는 일종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 회복을 주도해온 IT수출주만 `편식`하던 외국인의 `입맛`이 최근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 자동차관련주 등 내수쪽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IT수출주가 대부분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비중을 보면 지난 11월 중순 이후부터 더이상 상승하지 못했고 이후 다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12월들어 외국인의 주요 순매수 종목을 보면 쌍용차(003620)가 643만8190주로 1위를 기록했고 하나은행(002860) LG카드(032710) 외환은행(00494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조흥은행(000010) 동부화재(005830) 평화산업(010770) 강원랜드(035250) 신한지주(055550) 등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반면 순매도 종목군에는 삼성전자(005930) 미래산업(025560) 대덕전자(008060) LG산전(010120) 대덕GDS(004130) 등 그동안 주로 매수해온 IT관련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당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글로벌마켓증권 다니엘 유 이사는 "외국계 투자기관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IT관련주에도 아직 매수여력이 남아있다"며 "현재 삼성전자 등에 대한 매도는 부분적인 이익실현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는 "이제 외국인은 수출주에서 내수관련주로 서서히 관심을 옮겨가고 있으며 내수주 매수는 신규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과 자동차, 일부 통신주, 유통주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동부증권 장화탁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올해 수익률을 고정시킨 후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상황이라고 봐야할 것"이라며 "내년 업황과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해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출에 이어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인도 미리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IT주 일변도에서 포트폴리오상 균형을 맞춰가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일리에서 하나증권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던 외국인은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와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선취매로 매수를 다양한 업종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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