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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산 원유로 美전략비축유 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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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8.31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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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유 최대치까지 채우는 작업 곧 시작" 주장
美, 베네수 17개 미개발 유전 생산량 55% 확보
美언론 "원유 생산까지 수년 걸려"…난항 예상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의 거래를 통해 확보한 원유를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 원유로 내가 하려는 일 중에 하나는 바이든 행정부 때 바닥난 국가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는 것”이라며 “비축유를 최대치까지 채우는 작업은 곧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베네수엘라가 미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앞서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65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 매장량을 대상으로 하는 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가까운 현지 사업가 알레한드로 베탕쿠르의 회사 ‘노스 아메리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NABEP)’가 100년간 베네수엘라 미개발 유전 개발권을 얻어 유전 17개를 개발하고 미국은 생산량의 55%를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이번 합의 대상에 포함된 매장량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확인 매장량 전체에 육박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전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합의”라고 자평했다.

해당 거래를 통해 확보한 원유로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44년 만의 최저 수준인 약 2억 900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저장 가능 용량이 7억1400만 배럴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과의 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두 비축유를 방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베네수엘라산 원유로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채우겠다는 구상이 현실화하기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미 언론들은 새로운 석유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의미 있는 규모의 원유를 생산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수년간의 부실 경영과 부패로 에너지 인프라 상당 부분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전략비축유에 사용할 원유를 구매하려면 관련 승인이 필요하며, 의회의 지출 승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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