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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1~2시간 토론으로 결론 낼 수 있음에도 질질 끄는 건 국정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에 몰두해 다른 사건을 지연한다면 책임을 방기하고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불공정하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헌법재판소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 탄핵심판은 1차 준비기일부터 2차 준비기일까지 고작 10일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은 23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35일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 측은 두 번에 걸쳐 신속재판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는데 헌재는 이를 무시하고 국회 측에 법무부 장관 탄핵입증계획서 제출 기간을 2주씩이나 줬다”며 “헌법재판소와 민주당의 짬짜미식 고의 지연전술”이라고 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사이 의구심도 해소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형배 대행이 이재명 대표와 과거 연수원 시절 동기로서 노동법학회를 함께 하며 호형호제하는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법조계에 파다한 이야기”라며 “문 권한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께서 이종석 재판관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하려고 민주당과 협의를 해 보라고 해 협의한 결과 민주당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유로 반대했다”며 “문 대행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자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 탄핵소추인인 이재명 대표의 절친이라면 헌재소장 대행으로서 탄핵 심판을 다룰 자격이 과연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행은 사석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오는 게 이상했다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문 대행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 탄핵 심판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기자들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유튜버를 대안언론으로 칭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버도 대안언론이라고 부른다”며 “대안언론에 명절 인사차 조그만 선물 하는 것으로 정치적 해석하고 비난하려는 태도는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에게 고발당한 유튜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선물 명단에 오른 유튜버는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 ‘고성국 티브이(TV)’ 고성국, ‘이봉규 티브이(TV)’ 이봉규, ‘성창경 티브이(TV)’ 성창경, ‘신의한수’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등으로 알려졌다.
또 권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을 고려해 극우와 거리를 둬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극우진영이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당은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을 포용하는 정당”이라며 “당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행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자신 소신을 따라 발언하고 행위한 게 무슨 국회법, 헌법 위반인지 알 수 없다”며 “범죄 혐의 이재명 대표가 먼저 제명돼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