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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급격히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이에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VIX지수는 25.82% 급등한 23.39까지 치솟았다. 1여년 만에 최고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실업률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시장이 다시 냉각됐다”며 “시장 공포감이 클라이맥스를 넘어서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오늘 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게 될 텐데 시장 예상치는 51정도”라며 “지난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예상치대로 나온다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조금 사그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PMI는 현재 시장에서 51.3~51.0을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데, 지난 6월 48.8보다는 상향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의 미국과 일본 시장의 악재를 반영해 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단기 저점 2600선을 전망했는데 현재 코스피는 2600선이 뚫려 낙폭이 과한 측면이 있다. 서비스업 PMI 결과를 보고 시장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스피 밴드(2600~2800선) 조정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 수혜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업종으로는 필수소비재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조선주, 헬스케어 등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