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3월 현재까지 시중은행 17곳의 휴면예금 규모는 1조 1995억원(9809만 계좌)에 이른다. 5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으면 휴면계좌로 분류된다.
문제는 금융소비자가 연합회의 휴면계좌 조회 시스템에 접속하면 ‘휴면예금관리재단(미소금융재단)’이 보유한 계좌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소금융재단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이 휴면예금을 활용하고 있다. 정작 시중은행에 남아 있는 휴면예금은 이 조회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없다. 소비자가 직접 시중은행을 찾아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휴면예금 규모는 2066억원(2585만 계좌)에 이른다.
민 의원은 “개인과 법인을 막론하고 모든 휴면계좌에 대해 연합회의 휴면계좌 조회시스템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