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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이름은 2020년 헌터 바이든이 과거 사용하던 노트북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벌어진 파문에서 따왔다. 이 기기에는 그의 해외 사업 거래를 보여주는 메시지부터 마약을 복용하는 바이든 대통령 아들의 나체 사진까지 각종 자료가 담겨 있었고, 결국 대부분의 내용이 외부에 공개됐다. 이후 이 유출 자료를 둘러싸고 각종 조사와 음모론,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가 쏟아졌다.
앞서 하루 전 헌터는 자신의 X에 여러 언론이 자신의 노트북을 언급하는 장면들을 모은 짧은 영상을 올리며 밈코인 출시를 예고했다. 밈코인은 본질적인 내재가치가 없는 토큰으로, 대부분 출시된 뒤 며칠 또는 몇 시간 만에 가격이 급락한다.
하지만 일부 밈코인은 유명인과 정치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발행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에릭 애덤스 전 뉴욕시장과 연계된 코인들은 출시 직후 가격이 급등했지만 며칠 만에 급락했다.
헌터 바이든의 $LAPTOP 출시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그의 적극적인 미디어 활동을 가상자산 시장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56세인 헌터는 최근 팟캐스트, 뉴스 프로그램, 서브스택(Substack) 기고문 등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때로는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이나 닉 푸엔테스(Nick Fuentes) 같은 우파 성향 인사들과도 함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과거 문제와 현재의 불만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한편, 때때로 가상자산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최근 X 게시물에서는 탈중앙화 디지털화폐를 “피할 수 없는 미래(inevitable future)”라고 표현했고, 트럼프 일가의 대표 가상자산 사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중국계 사업가 저스틴 선(Justin Sun) 사이의 갈등에도 의견을 내놓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헌터를 포함한 $LAPTOP 창립자들은 총 발행량 10억개 가운데 30%를 보유하게 된다. 이 창립자 물량은 6개월 동안 매도할 수 없도록 락업되며, 2년에 걸쳐 완전히 베스팅될 예정이다. 또 전체 발행량의 20%는 두 차례에 걸쳐 특정 가상자산 지갑에 지급된다. 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TRUMP 투자로 손실을 본 사람들, 헌터 바이든의 서브스택 구독자, 그리고 그의 친구인 영상 저널리스트 앤드루 캘러헌(Andrew Callaghan)이 관리하는 메일링 리스트 가입자들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출시된 $TRUMP는 한때 시가총액이 약 150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했다. 최근에는 약 2달러에 거래돼 시가총액이 약 6억달러 수준이다.
창립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30개의 이벤트가 일정 기간 안에 특정 결과를 충족할 경우 $LAPTOP 발행량의 최대 30%를 소각하기로 했다. 토큰 공급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202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는 경우, 그리고 $LAPTOP의 완전희석가치(FDV)가 $TRUMP를 넘어서는 경우다.
해당 이벤트들이 목표한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에 비례한 토큰 물량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나머지 20%의 토큰은 자선 목적, 거래소 파트너와 시장조성자에게 배분하는 등 유동성 공급 목적, 그리고 토큰을 운영하는 재단에 사용된다. 재단은 회계, 법률, 행정, 규제준수 비용 등을 부담하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밈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사업만으로 14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감시단체들은 이를 두고 이해충돌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이 연방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동시에 디지털자산 사업을 통해 계속 수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