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빚은 '나'의 자화상…최상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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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1.05 08:11:06

'2025 KCDF 공모전시 신진부문' 선정
1월 18일까지 KCDF갤러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리공예 작가 최상준의 개인전 ‘Beard and hat’이 오는 1월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열린다.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부문’에 선정된 최 작가는 유리를 소재로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자화상 작업을 지속해왔다. 대표작인 ‘Beardman 시리즈’는 온몸이 수염으로 뒤덮인 둥근 몸체 위에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모자가 더해진 ‘합(盒)’ 구조로 ‘열림과 닫힘’, ‘유연함과 고정됨’이라는 개념을 내포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자아와 내면에 숨겨진 자아 사이를 탐구하는 작가의 내적 모습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최상준 작가의 작품(사진=공진원).
이번 전시는 사회 속에서의 ‘나’를 이루는 작가의 성격과 감정 구조에 주목한다. 내성적이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향으로 겉으로는 조용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표현하고 싶은 마음과 알아주기를 바라는 욕구가 켜켜이 쌓여 있는 이중적 감정을 공간 연출로 풀어낸다.

작품은 블로잉(blowing)기법으로 형태를 완성한 몸체와 모자 위에 콜드 워킹(cold working)으로 무늬를 새겨 얼굴의 표정을 표현하고, 케인(cane)기법을 응용해 모자에 다채로운 줄무늬 패턴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샌드블라스팅(sandblasting)을 통해 표면을 부드럽게 처리해 따뜻한 촉감을 강조한다.

공진원 관계자는 “작가로서의 긴 여정을 준비하며 만나는 사람과 정보 속에서 구축되는 정체성의 순간들이 작품에 담겨 있다”며 “‘Beardman 시리즈’가 전하는 익살스러운 에너지와 함께 밝은 기운을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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