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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 "대중 외교서 안보·인권은 타협 없다"

박종화 기자I 2023.11.03 09:48:08

"美·中 디커플링,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피해"
"내년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개최 기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중(對中) 관계에서 안보는 타협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전면적인 결연은 없다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에서 위험을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경제적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대중 경제 외교 방향을 설명하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인권을 증진하고 있다. 이는 타협할 수 없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다. 우리는 미국과 인도·태평양 등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는 진지하고 명확한 경제적 접근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분리(디커플링)를 추진하지 않는다. 미·중 경제가 완전히 분리되거나 인도·태평양 등 각국이 한쪽 편을 들어야 하도록 하는 접근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내 경제적 연결성과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이는 결코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신 국내에 투자하고 전 세계 동맹국·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대한 의존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우리(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파트너와 공유하는 가치에 뿌리를 두고, 미·중 간 건강하고 안정적인 경제관계에 바탕한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은 역동적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무역·투자 확대는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성장과 일자리를 뒷받침할 것이며 이들 지역에서도 성장·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미국이 인도·태평양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오래된 동맹을 재건·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미·일 삼국 공조를 언급하며 “우리 파트너십은 지난 8월 제1차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강화됐으며 내년에는 첫 번째로 3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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