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3분기는 계절적으로 중국 광군절 물량을 대비한 벤더의 재고 확충 기간으로 9월부터 중국 수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는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 내 중국 기여도가 과반을 넘어서면서 전사적으로 중국 부진의 역풍을 크게 맞았다는 분석이다.
3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598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4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국내의 경우 성장 채널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채널별 매출 성장률은 홈쇼핑 30%, 디지털 25%, 헬스앤뷰티(H&B) 스토어 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비중이 높은데,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재고 소진이 더디며 전년 대비 1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일본은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며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의 경우 수요는 견조하나 현지 운영 측면에서 일시적으로 재고 확충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100억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66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900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528억원을 전망한다”며 “글로벌 판로 확대를 통한 균형 성장을 도모하나, 중국의 소비 환경이 악화해 올해 연간 매출 7000억원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