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중국 디자인권 출원, 더 빠르고 편리해진다

박진환 기자I 2022.04.25 09:50:52

中, 헤이그 협정 국제디자인출원제도 내달 5일부터 시행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앞으로 중국에서의 디자인권 출원이 더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허청은 중국이 ‘산업디자인의 국제등록에 관한 헤이그 협정의 제네바 개정협정(헤이그 협정)’에 따른 국제디자인출원제도를 내달 5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특허청은 오는 28일 중국의 헤이그 협정 선언사항 안내에 대한 비대면 설명회를 열고, 중국의 전리법 개정 동향 및 디자인 출원 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특허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기업 임직원, 출원인, 대리인 등 중국에 대한 국제디자인출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헤이그 협정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해 하나의 출원서로 복수 국가에 디자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조약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3월에 가입해 7월 1일부터 제도를 시행 중이다. 현재 미국 및 일본 특허청, 유럽연합지식재산청 등 76개 관청에 디자인 출원 시 이 조약에 따라 국제디자인출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국제디자인출원제도를 이용하면 국가별 출원 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영어 등 하나의 언어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또 등록 이후에는 디자인의 권리관계 변동을 일괄 처리할 수도 있어 여러 국가에서 디자인을 등록하고자 할 때 유용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헤이그 협정의 체약당사국은 선언(declaration)을 통해 자국 실정에 맞게 출원이나 등록 절차에 대한 일정 예외를 둘 수 있어 국제디자인출원제도를 이용하려는 출원인은 대상 국가의 선언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중국 출원 시에는 디자인의 특징에 관한 설명을 출원서에 기재하고, 1개 출원에는 단일성이 인정되는 디자인만 포함해야 한다. 3차원 물품이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의 디자인을 출원하는 경우 중국 특허청이 제시한 요건에 맞게 도면을 제출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목성호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국제디자인출원제도는 다수 국가에 디자인 출원 시 비용 및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므로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며 “다만 출원하고자 하는 국가의 선언사항을 잘 살펴보고, 출원 서류를 사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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