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약국 화장품 회사인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이 한국 진출 10년 만에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영업을 전개한다.
스티븐 콩키 PFDC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총괄 디렉터(사진)는 “프랑스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법인 설립을 계획해왔다”며 “한국 화장품 시장은 세계 15위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PFDC 측에 따르면 다른 수입화장품 기업과 달리 한국인에 맞는 화장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소은 PFDC코리아 부사장은 “2002년 국내 진출 후 약국에서 화장품을 산다는 인식이 부족해 5년 간 투자를 많이 했다”며 “2007년부터 뷰티&헬스숍 시장이 커지면서 약국 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함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약국화장품 시장 비중은 전체 화장품 가운데 3% 정도로 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스티븐 총괄 디렉터는 “뷰티&헬스숍과 드러그스토어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한국 약국화장품 시장은 기존 20위에서 5년 안에 세계 10위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PFDC 측은 약품 같은 경우 제도 제약이 큰 만큼 중기적으로 한국내 제약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내 사회환원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PFDC코리아 관계자는 “피부과 전문가들을 통해 논의해본 결과 한국 젊은이들의 20~25%가 겪고 있는 질환이 아토피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한국 내 아토피재단을 만들어 자사의 전문성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라인 및 프리미엄 제품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소비자 요구 등을 파악하는 대로 수분제품,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라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PFDC의 모기업 피에르파브르 그룹은 제약사업, 생활건강사업, 더모코스메틱 등 총 3개 계열사를 가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제약기업이다. 1961년 약국에서 출발해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해있다. 한편 유한양행이 지난 2002년부터 수입, 판매해온 아벤느 제품은 현재 약국·드럭스토어에서 판매, 아벤느의 국내 매출액은 연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