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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사업 개편 및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을 두고 몇 주 동안 노조와 협상을 진행했다. 사측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오는 30일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폭스바겐은 높아진 에너지 비용 및 인건비, 경쟁 심화, 유럽과 중국의 수요 약화, 예상보다 느린 전기차로의 전환 등으로 인해 심각한 압박에 직면했다”면서 “폭스바겐 노동자와 경영진 간의 갈등이 크게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토마스 쉐퍼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독일 공장의 생산성이 충분하지 않고 목표 비용 보다 최대 50%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회사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공동의 해결책을 신속하게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경영 결정이 직원들의 희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이제는 일자리를 보존하고 확보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초 수익성 악화로 2026년까지 비용절감 목표를 기존 100억유로(약 15조원)에서 최대 50억유로(약 7조5000억원) 추가로 상향해야 한다며 독일 내 생산 공장 1곳, 부품 공장 1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진은 1994년부터 유지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파기하고 정리해고도 예고했다.
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은 조립과 부품생산을 합쳐 10곳, 직원은 약 12만명 수준이다. 독일 현지 언론은 폭스바겐의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이 시행된다면 일자리 약 2만 개 이상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